딕슨 "운항 재개 결정한 것은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연방항공청(FAA) 스티브 딕슨 청장은 30일(현지시간) 잇단 추락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의 시험 비행을 마치고 운항 재개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딕슨 청장은 이날 오전 시애틀의 킹 카운티 국제공항(보잉 필드)에서 출발해 2시간 동안 시험 비행을 마쳤다.
딕슨 청장은 시험 비행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행 중 직접 확인한 사항들이 마음에 든다"면서도 "아직 운항 재개 결정을 위한 과정을 모두 마무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딕슨 청장은 기장석에 앉아 시험 비행을 진행했으며, 두 차례의 착륙과 함께 공중에서 몇 가지 조종술을 직접 시연해 보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군과 민간 항공기 조종사를 지낸 딕슨 청장은 앞서 737 맥스를 자신이 직접 몰아본 후 운항 재개를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에서 5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추락사고로 2019년 3월부터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딕슨 청장의 운항 평가를 포함해 전반적인 검토 결과가 기준을 충족할 경우 FAA는 오는 11월 운항 재개를 승인할 방침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유럽항공안전청(EASA) 패트릭 키 청장 역시 지난주 737 맥스의 운항 재개 허가가 11월 중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행기 추락 사고 사망자의 한 유족은 이날 시험 비행에 대해 "운항 재개에 앞서 대중을 안심시키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FAA가 광고를 통해 보잉사가 운항할 수 있도록 승인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ayy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