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등 공공 앱 3분의 1은 폐기 대상"

입력 2020-10-05 06:05   수정 2020-10-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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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등 공공 앱 3분의 1은 폐기 대상"
관리부실에 만족도 저조…정부24는 민간 앱을 공공 앱으로 소개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공 모바일앱 3개 중 1개꼴로 실제 사용도가 떨어지거나 부실하게 운영돼 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행정안전부의 지난해 공공 모바일 서비스 운영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715개 공공 앱 중 234개, 전체의 32.7%가 폐기 권고 대상으로 분류됐다.
폐기 권고 대상은 다운로드 수와 설치율, 업데이트 최신성, 앱 만족도, 이용자 관리, 운영체제 지원 등에 대한 성과 측정 결과가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인 경우, 기간 내 성과를 측정하지 않거나 기존의 개선 또는 폐기 권고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등으로 정했다.
성과 측정 결과 174개(24.3%)가 60점 이하였고, 성과를 측정하지 않았거나 이행계획을 내지 않은 앱은 60개(8.4%)였다.
개선이 필요한 등급인 60~69점을 받은 앱은 124개(17.3%)였다.
유지 판정인 70점 이상을 받은 앱은 305개(42.7%)였고, 52개(7.3%)는 서비스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역시 현행 유지 대상으로 분류됐다.
기관별 폐기 대상은 지자체가 15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공기관 63개, 중앙부처 17개 등이었다.
기관별 폐지 대상의 비중은 지자체가 65.8%로 3분의 2에 육박했다. 이어 공공기관 26.9%, 7.3% 등이었다.
전체 715개 조사 대상 중 최고점인 98점을 받은 앱은 11개로, 지자체에서는 서울시의 서울시민카드, 서울도서관공식앱, 경기도의 경기버스정보 등이 있었다. 공공기관에서는 중소기업은행의 i-ONE 알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 공영홈쇼핑의 공영쇼핑-공영홈쇼핑 아임쇼핑 등이 있었다.
정부 민원 포털인 정부24 역시 오래전 등록된 앱의 갱신 관리가 미흡한 등 공공 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곳에서는 공공 앱과 비슷한 이름의 민간 앱도 공공 앱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 국산 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있는데도 구글의 구글플레이 링크만 제공하기도 했다.
전년도 성과 측정에서 이미 폐기 권고를 받은 앱이 여전히 민간 앱 장터 3곳에 설치 페이지가 그대로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결과에서 개선 또는 폐기 권고를 받은 기관은 정비계획을 제출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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