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기 1대+무인기 3대'를 한개 편대로 구성
내년부터 실험용 무인기 제조…공대공 임무도 가능
"차기 전투기 배치되는 2035년은 무인기가 싸우는 시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차기 주력 전투기 개발 사업과 관련해 무인기 개발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자위대 차기 전투기 편대는 유인기 1대와 무인기 3대로 구성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으로 운항하는 무인기가 유인기와 편대를 이뤄, 유인기 탑승 조종사의 지시를 받으며 작전을 수행하는 개념이다.
방위성은 내년에 실험용 무인기 제조에 착수해 2024년께 비행 실증 실험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무인기는 적 정보를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대공 미사일로 적 전투기를 공격하는 능력도 갖추게 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방위성의 구상에 따르면 현재의 주력 전투기 F2를 대체하는 차기 전투기는 2035년부터 배치가 시작된다. 전체 개발 사업의 규모는 수조엔(수십조원)에 달하며, 일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기체 통합 설계를 담당한다.
무인기를 동반한 전투기 편대는 조종사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정권의 간부는 산케이에 "(차기 전투기) 배치가 시작되는 2035년이면 세계는 무인기로 싸우는 시대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인기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방위성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국제 협력을 받아 차기 전투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파트너 기업은 연말에 결정된다.
지난 8월 말에 마감한 파트너 기업 모집에는 록히드마틴(미국), 보잉(미국), BAE시스템스(영국), 롤스로이스(영국) 등 7개사가 응모했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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