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사흘간 입장 수입 1천400억원 기록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8일 간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 극장가에서 흥행작이 잇달아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상영관 입장객 수는 전체 좌석의 75%로 제한됐지만, 지난 1일 연휴 시작 후 사흘간 입장 수입은 15억위안(약 2천500억원)에 이르렀다.
4일 중국 매체 신랑재경에 따르면 연휴 첫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장즈야'(姜子牙)는 전날까지 영화관 입장 수입 8억위안(약 1천400억원)을 돌파해 이번 연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장즈야는 명나라 때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의 중심 캐릭터(강자아·강태공)다.
장즈야는 개봉 당일부터 4억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같은 날 상영한 '나와 내 고향'(我和我的家鄕)은 7억위안을 넘겨 2위에 올랐다.
한주 먼저 개봉한 '둬관'(奪冠·중국여자배구)은 국경절 연휴 1억4천400만위안을 벌어들여 누적 수입 4억위안을 돌파했다. 배우 궁리가 중국의 전설적인 여자배구 감독 랑핑으로 출연하고, 홍콩 출신 피터 찬(陳可辛·진가신) 감독이 연출했다.
중국의 올해 영화산업 누적 매출은 전날 100억위안(약 1조7천억원)을 넘었다. 코로나19 발병으로 중국 각지의 영화관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직전 폐쇄됐다가 7월 20일부터 다시 열었다.
이번 국경절 연휴 영화관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50억위안에 이를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업계 전문가 린린은 "영화관처럼 밀폐되고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있는 환경의 감염 위험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되자 이런 우려는 사라졌고 극장들은 연휴 기간 매출 회복을 즐길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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