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지난 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앙' 격이었던 뉴욕시가 일부 지역에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해당 지역 학교의 문을 닫기로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브루클린과 퀸스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공립·사립 학교를 닫고 일부 업종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편번호 기준 9개 지역이 그 대상으로, 대부분 정통파 유대교도 인구가 많은 곳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최근 일부 정통파 유대교도 공동체에서 방역 조치를 따르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7일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3%를 넘은 지역을 대상으로 단행됐다.
뉴욕주에 따르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한 20개 '핫스폿'의 양성 비율은 4.8%로 주 전체 0.9%를 크게 웃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최종 승인하면 9개 지역의 사립학교 200여곳과 공립학교 100여곳은 7일부터 다시 문을 걸어 잠근다. 오프라인 수업이 재개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이다.
지난달 30일부터 허용된 식당 실내 식사도 7일 만에 금지되고, 헬스장과 수영장도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예배당은 폐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부분 폐쇄 조치는 2∼4주 적용할 예정이지만, 바이러스 억제 노력의 성공 여부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들 9개 지역 외에 역시 브루클린과 퀸스의 다른 11개 지역도 "정말 우려된다"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 전체로는 이날 1천222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와 6일 연속 1천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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