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묘목 뿌리에 송이균 감염시킨 뒤 옮겨 심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송이버섯 인공재배 실험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송이버섯은 가을철 최고의 맛과 향을 가진 버섯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인공재배가 안 돼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사례는 없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이균을 감염시킨 묘목을 이용해 인공재배 실험을 하고 있다.
송이가 발생하는 토양에 소나무 묘목을 심어 묘목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뒤, 송이균이 없는 소나무림에 옮겨심어 송이균이 2차적으로 확산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150본의 송이 감염 묘를 심어 인공재배를 시도했다.
이후 송이 감염 묘로부터 송이균 생존율은 20%였다.
송이버섯은 2010년 1개, 2017년 5개, 2018년 1개, 2019년 1개, 올해 12개가 발생했다.
연속적인 버섯 발생은 송이 감염 묘에 의한 인공재배 성공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
이 기술의 연구책임자인 가강현 박사는 "감염 묘를 이용한 인공재배기술은 지속가능한 송이버섯 생산을 위한 중요한 연구"라며 "상업적 재배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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