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당국, 코로나로 폐쇄 후 재개방…로부체봉 이어 8번째 고봉 도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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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바레인 왕자가 포함된 등반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시 폐쇄됐다가 재개방된 네팔 히말라야에서 올해 처음으로 등정에 성공했다.
5일 현지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바레인 왕자 등반팀은 전날 히말라야 로부체봉의 정상(6천119m)을 밟았다.
이 팀은 바레인 왕자 샤이크 나시르 빈 하마드 알 할리파를 비롯해 왕실 경호원, 영국인 3명 등 18명으로 구성됐으며 셰르파 50여명도 동행했다.
다만, 팀원 18명 모두가 정상에 올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이어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마나슬루봉(8천163m)에 도전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천848m)에 오를 계획도 갖고 있다.
바레인 원정대는 지난달 중순 네팔에 도착했으며 코로나19 방역 격리 기간을 소화한 후 이번 등정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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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하순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반년만인 지난달부터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를 내주고 있다.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네팔 경제가 봄철 등반 시즌(3∼5월) 영업 중단으로 큰 피해를 보자 경기 활성화를 위해 고산 재개방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호텔과 식당도 문을 다시 열었고, 국제선 여객기 운항도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입국은 여전히 금지된 상태에서 이번 바레인 원정대의 입산이 예외적으로 허가됐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바레인에서 4만명의 네팔 노동자가 일하고 있고, 바레인 왕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 네팔 셰르파들에게 식량을 지원한 점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네팔의 5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만6천823명으로 집계됐다.
네팔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8월까지 1천명 안팎을 유지했지만 최근 2천명대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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