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정부 '사회 전 영역 디지털화' 추진 속 성사 주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종합전기업체인 NEC가 유럽 최대의 스위스 금융소프트웨어(SW) 기업인 아발록(Avaloq) 인수에 나선다.
NEC는 5일 아발록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금융 분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총 2천380억엔(약 2조5천400억원)을 투입해 아발록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85년 설립된 아발록은 유럽 최대의 금융자산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세계 30개국의 150개 이상 금융기관에 자금 관리용 솔루션 프로그램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중에는 도이체방크, HSBC 등이 포함돼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NEC는 아발록을 산하로 둔 비상장 지주회사의 전 주식을 관련 비용을 포함해 총 20억5천만 스위스프랑(약 2천360억엔)에 취득할 예정이다.
내년 4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NEC의 아발록 인수는 지난달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정부가 행정 서비스를 비롯한 일본 사회 전 영역의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성사돼 주목된다.
NEC는 아발록 인수를 계기로 자사가 보유한 생체 인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업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DX) 등의 사업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일본을 넘어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니노 다카시(新野隆) NEC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금융자산 관리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 분야의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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