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부대 복귀 전 바비큐 투어 참가자 중 집단감염 발생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육상자위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練馬)구와 사이타마(埼玉)현에 걸쳐 있는 육상자위대 아사카(朝霞) 주둔지의 교육 과정에 참가했던 여성 대원 1명이 이날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곳을 매개로 한 전체 감염자는 교육 과정을 마친 뒤 전국 각지의 부대로 돌아간 여성 대원 28명으로 늘었다.
육상자위대는 감염이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7월 7일부터 9월 29일 사이에 진행된 같은 과정에 참여했던 대원과 강사 등 약 400명을 격리 조치했다.
육상자위대는 감염자들이 수료 직전 토요일인 지난달 26일 사이타마(埼玉)현에서 민간버스 편을 이용한 당일치기 바비큐 투어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금까지 바비큐 투어 참가자 44명 중 28명이 소속 부대 등에 복귀한 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육상자위대는 바비큐 투어에 사용된 민간버스 1대에 참가자 전원이 탑승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음주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우선 사태를 수습한 뒤 투어 경위를 자세히 조사해 책임자 징계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방위성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자위대원들의 단체 회식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 이날 발표된 확진자 수는 도쿄도(都) 66명을 포함해 총 281명(오후 10시 현재)으로, 이달 들어 가장 적었다.
주말 직후인 월요일은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날 수치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 수는 8만6천847명으로 집계됐다.
누계 사망자는 4명이 추가돼 1천617명이 됐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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