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업계 첫 사례…경영기반 취약한 LCC 추가 도태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말레이시아 국적의 동남아 최대 저가 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일본 사업을 접기로 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에어아시아의 일본 법인인 에어아시아저팬은 일본에서 운항 중인 4개 노선을 올해 12월 5일 전부 폐지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공기 이용이 급격히 감소하고 자금 운용이 어려워져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아이다 준(會田純) 에어아시아저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온갖 시책을 강구했으나 괴로운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저팬은 노선 폐지 계획을 5일 일본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회사는 일부를 제외한 사원을 다음 달 4일 자로 해고할 계획이며 운항중단 노선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전액 환불할 방침이다.
에어아시아저팬은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동남아 최대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와 전일본공수(ANA)의 합작으로 2011년 발족했으며 2013년 양사의 협력 관계가 종결되면서 한 차례 일본에서 철수했다가 2014년 라쿠텐(樂天) 등의 공동 출자를 받아 일본 시장에 재진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가 일본에서 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경영 기반이 취약한 저가 항공사의 도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관측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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