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 2월 홍콩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네덜란드인 관광객이 방화혐의로 4개월간 감옥에 갇혀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6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카오룽 시 법원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던 지난 2월 29일 밤 중국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몽콕 거리에서 불타는 쓰레기통에 종이를 던진 혐의로 31세의 네덜란드인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당일 밤 몽콕에서는 화염병 투척, 경찰 바리케이드 방화 등 폭력 시위가 벌어졌으며 총 115명이 체포됐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이 네덜란드인은 잡지에서 찢은 종이를 불이 붙은 쓰레기통에 던진 방화혐의를 받는다.
그는 체포된 다음날 "중국 정부에 반대하기 때문에 불을 내려는 시위대를 도왔다"고 진술했다.
관광비자로 홍콩에 입국한 그는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방화혐의가 중대하나 유죄를 인정한 점을 고려해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네덜란드인은 체포된 후 이미 감옥에서 석 달 반을 지낸 까닭에 곧 석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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