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재유행 가속…확진·사망자 역대 '최다'

입력 2020-10-06 10:40  

이란 코로나19 재유행 가속…확진·사망자 역대 '최다'
이란 정부, 수도 테헤란 다시 봉쇄 조처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최고치로 치솟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5일(현지시간) 하루 확진자 3천902명, 사망자 235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19일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가장 많다. 그간 최다치는 3천825명(10월 1일)이었다.
사망자 수도 역대 최다였던 지난 7월 28일(235명)과 같은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5천674명, 사망자는 2만7천192명으로 집계됐다.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테헤란 내 학교, 영화관, 미용실, 커피숍,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폐쇄했다.
수도권 봉쇄 조치는 지난 4월 이란이 중동에서 코로나19 '핫스팟'으로 부상한 이후 두 번째 조치다.
피얌 타바르시 테헤란 다네슈바리병원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 병원 의료진의 80%도 이미 감염된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이어진 국경일 연휴로 인구 이동이 많았고,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확산세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국 31개 주 가운데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28개 주가 가장 위험한 단계인 '적색경보' 지역이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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