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증거금 23.9조…경쟁률 248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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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청약을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높은 공모가 등으로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때의 열기에는 못 미치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는 서너 명의 고객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청약을 진행하고 있었다.
청약을 신청하는 이들은 주로 BTS 등으로 잘 알려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인지도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김모(76) 씨는 "주식 투자도 하지 않고 해서 공모주에 대해 잘 모른다"며 "친구의 권유로 관심을 갖게 됐는데 텔레비전 등으로 많이 들어본 기업이더라"고 투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장모(34) 씨는 "BTS가 빌보드에서 1등도 했는데 쉽게 인기나 인지도가 꺾일 것 같지 않다"며 "장기 투자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어서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공모가 등이 많은 투자자를 끌어내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천원이다.
장모(57·서울 동작구) 씨는 "빅히트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회사여서 청약을 하긴 했는데 공모가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청약을 위한 고객들이 항상 계시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카카오게임즈보다는 못 미치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공모가가 조금 높다 보니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약 물량이 가장 많이 배정된 NH투자증권의 서울 마포WM센터도 이날 오전 조금 한산한 분위기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가가 조금 높다 보니 카카오게임즈 때보다는 투자 열기가 덜한 듯하다"면서 "최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공모주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는 낮게는 16만원부터 높게는 38만원까지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청약을 진행하는 NH투자증권 등 4사에 집계된 증거금은 23조9천억원 규모다. 통합 경쟁률은 약 248대 1이다.
빅히트는 이날까지 일반 청약을 받고서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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