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폼페이오 "너무 오래 中 위협에 노출…아태 전체가 맞서야"(종합)

입력 2020-10-07 00:28  

방일 폼페이오 "너무 오래 中 위협에 노출…아태 전체가 맞서야"(종합)
NHK 인터뷰 "'中위협에 반대' 보여주려 방일"…주일미군 분담금엔 "서로 공평해야"

(도쿄·워싱턴=연합뉴스) 박세진 이상헌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 "세계가 너무 오랜 기간 중국의 위협에 노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외교장관 회의(쿼드)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군사적인 면 등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의 위협에 일본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긴급한 과제다. 세계는 너무 오랜 기간 중국의 위협에 노출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이 문제에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가속하는 것에 대해선 "약점을 보이면 이용당하게 된다"며 "양보는 위압적인 군사적 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과 동·남중국해에서뿐 아니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인도와의 분쟁, 신장에서의 불임 강요 등 중국의 행위들을 거론하며 "전 세계 뜻이 맞는 국가들과 협력해 군사력과 강압을 사용하길 원하는 이들을 반대하는 게 답"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알고서도 세상을 속였다면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중국의 대응에 맞서는 진정한 리더가 될 것이며 진정한 보건안보 해결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4개국뿐 아니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가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홍콩·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고조와 관련, "이것은 미국 대 중국의 문제가 아니고, 자유와 전제정치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의 문제"라며 "규칙에 근거한 국제 질서체계에서 돌아가는 세상이 될 것인지, 중국처럼 강압적인 전체주의 정권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일국양제와 자유를 수용하겠다던 홍콩 국민과의 약속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며 "대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대나 위압적인 힘을 사용해 약자를 괴롭히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토록 하는 게 좋은가"라며 홍콩·대만 이슈가 미중 차원이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와 관련해선 "앞으로 일본 정부와 진지하게 대화할 것"이라며 "오늘 말하려고 준비한 수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서로가 공정·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와중에 방일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인도·태평양이 자유롭게 열리고 법에 따라 지배되는 것, 그리고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우리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애초 일본에 이어 7일 몽골을 방문하고 같은 날 한국을 찾을 계획이었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이후 이번에는 일본만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parksj@yna.co.kr,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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