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 경매 다시 '북적'…9월 응찰자 전달의 1.7배

입력 2020-10-07 11:24  

주거시설 경매 다시 '북적'…9월 응찰자 전달의 1.7배
업무·상업시설 경매 응찰자는 3개월째 감소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법원경매 시장에서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올해 9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241건으로, 이 가운데 3천694건(낙찰률 36.1%)이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1.6%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도 8월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법원별로 입찰 기일이 대거 변경됐다.
그러나 지난 3월 사상 초유의 전국 법원 휴정 사태 이후 8월에 1만명 아래로 감소했던 응찰자 수는 지난달 1만3천469명으로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주거시설의 응찰자 수는 8천594명으로 8월(4천991명)의 1.7배로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정부의 강력한 대책 발표에도 여전히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수는 전달(1천362명) 보다 23.8% 줄어든 1천38명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수는 지난 7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10월에는 응찰자 수가 1천명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지지옥션은 "9월은 총응찰자 수뿐 아니라 진행 건수에서도 휴정 사태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주거시설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지개를 준비 중이지만, 업무·상업시설은 코로나 터널을 빠져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울산, 경남, 제주 등 제조업과 관광업에 의존하는 지역의 업무·상업시설은 코로나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 기간 법원경매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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