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최대 영업익…"스마트폰·TV 판매 호조…비용 절감 노력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8일 장중 주가가 6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5만9천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6만700원까지 오르며 1% 이상 상승세를 보이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 폭을 축소했다.
장중 주가 6만원대 진입은 지난 9월 21일(장중 고가 6만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2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0조원 초반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는 2018년 4분기(10조8천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또 그 해 3분기(17조5천700억원)에 이어 2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의 호실적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풀이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보조금 지급과 경기 회복으로 스마트폰과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마케팅을 자제하면서도 판매량이 늘어 세트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구매가 증가해 메모리 출하량도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화웨이 제재 및 신규 아이폰 출하 연기 수혜와 더불어 전 부문에 걸친 원가와 비용 절감 노력이 깜짝 실적의 원인"이라며 "4분기도 3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매출은 66조원으로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상반기와 다르게 매출도 기대치를 능가한 점"이라며 "상반기에는 구조적 실적 개선이라기보다는 비용 축소 또는 일회성 이익에 기반한 손익 개선으로 풀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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