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행사 많아져…11·12회 '장수 한글날 행사'도 관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글날을 맞아 동남아 각국에서 온·오프라인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주태국 한국대사관(대사 이욱헌)은 8일 '대사배 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 98명 중 예선을 거쳐 16명이 본선을 치른다.
예선을 통과한 실력파 중에는 고교생이 8명으로 대학생(7명)보다 많다.
태국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지난해 133개교 4만583명까지 늘었다.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의 약 25%를 차지한다.
한글날인 9일에는 북동부 마하사라캄주 마하사라캄 대학에서 한국어 연극 공연이 열린다.
한국의 인기 드라마 중 하나였던 '7일의 왕비'를 마하사라캄대 한국어학과 4학생들이 각색해 재장착한 작품이라고 주태국 한국문화원 측은 설명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장수 행사다.
베트남에서는 10일 호찌민 국립 인문사회과학대에서 한글날 기념 제11회 대학연합축제 행사가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주호찌민 총영사관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베트남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글날을 기념하고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기는 문화축제라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12개 대학에서 1천명가량의 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가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편, 코로나 사태로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앞서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대사 안영집)도 싱가포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한국어 백일장을 개최했다.
싱가포르인은 물론 말레이시아, 미국, 인도 등 9개국 출신 77명이 참석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3일 예선, 6일 결선을 각각 거쳐 금·은·동상 수상자 한 명씩을 뽑아 상품을 전달했다.
한편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은 코로나 사태로 한국어 수업의 대면 강의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달 개설된 9개 온라인 강좌 외에 이달 하순에도 4개 강좌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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