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에 '비싼 몸' 고랭지무 소매가격 작년의 1.5배

입력 2020-10-09 05:55  

작황 부진에 '비싼 몸' 고랭지무 소매가격 작년의 1.5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9월 두차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탓에 고랭지무 소매가격이 지난해의 1.5배 수준으로 올랐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고랭지무 상품 1개당 평균 소매가격은 3천872원을 기록했다.
고랭지무 소매가격은 5일 3천944원, 6일 3천929원, 7일 3천913원, 8일 3천872원으로 다소 내려가고 있으나 지난해나 평년보다는 1.5∼1.6배 높은 수준이다.
1년 전 고랭지무 상품 1개 가격은 2천630원, 평년은 2천454원이었다.
전날 기준 무 상품 20㎏당 평균 도매가격은 2만4천100원으로 지난해(2만500원)보다 17.6%, 평년(1만7천505원)보다 41.3% 올랐다.
aT는 "오랜 장마로 일조 시간이 부족한 데다가 9월 두차례 태풍이 발생하면서 고랭지무 작황이 부진해 지난 8월 하순 이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9월 상순부터 출하량이 늘어나긴 했으나 추석 성수기 수요가 많아 시세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고랭지무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3.6%, 6.1% 감소한 21만4천t으로 예상된다.
김장에 주로 쓰이는 가을무는 전·평년보다 증가한 45만6천t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8월까지 이어진 긴 장마로 파종 시기가 지연되면서 출하가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으로 늦춰졌다.
aT는 "이달부터 준고랭지 2기작 출하가 시작됐지만, 전반적인 고랭지무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출하량은 평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11월 상순부터 가을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차츰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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