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장서 돼지열병 의심사례…확진 땐 1년만에 사육돼지 발병(종합)

입력 2020-10-08 23:05  

양돈농장서 돼지열병 의심사례…확진 땐 1년만에 사육돼지 발병(종합)
강원 화천군 농장서 발견…시료 채취 후 출입통제·긴급방역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8일 강원도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돼지가 발견됐다. 검사 결과 사육 돼지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돼지농가에 대한 방역이 다시금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예찰 중 화천군 상서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돼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천군은 강화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양구군, 고성군, 포천시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던 지역이다.
이 양돈농장은 돼지 94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10㎞ 이내의 방역대에 속해 있어 이동통제와 농장 초소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중수본은 강원도 가축방역관 2명을 현장에 긴급 파견해 시료를 채취한 뒤 검역본부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농장 종사자·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처를 했다.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것은 작년 10월 3일이다. 야생 멧돼지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나온 이후로 대부분의 발병사례는 멧돼지 폐사체가 확인되는 경우였다.
사육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작년 10월 9일이 마지막이다. 1년간 발생하지 않던 사육 돼지에서 발병이 확인된다면 당국의 정책 방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 쪽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국은 방역 관리를 병행하면서도 1년 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양돈업의 영업 제약을 점차 완화하고 있었다.
중수본은 지난 9월 9일 경기·강원 지역의 사육돼지 살처분·수매 농장 261호에 대해 재입식(돼지를 다시 들임)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사육 돼지에서 추가 발생이 없어 살처분·수매 농가의 생계 안정 차원에서 재입식 절차에 착수했다"며 "여전히 확산 위험이 있는 만큼 정해진 요건을 완비한 농장부터 재입식하고 방역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의심 사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될 경우 재입식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당국이 다시금 전반적인 방역 체계를 바짝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검사 결과는 9일 오전 6시께 나올 예정이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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