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뒤늦게 신용융자 금리 줄줄이 인하

입력 2020-10-09 19:47   수정 2020-10-09 21:14

증권사, 뒤늦게 신용융자 금리 줄줄이 인하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적용 금리를 뒤늦게 줄줄이 인하하고 나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지난달 28일부터 온라인 거래 고객에 대해 기간과 관계없이 연 9%를 적용하던 신용거래 이자율을 8.5%로 0.5%포인트 내렸다.
삼성증권[016360]도 같은 기간 비대면개설 계좌 신용 이자율을 기간에 따라 0.7%p~1.0%p 내렸다.
신용거래기간 8~15일 이하는 연 8.5%에서 7.5%로, 30일 이하는 9.0%에서 8.1%로, 60일 이하는 9.5%에서 8.5%로 각각 인하했다.
또 90일 이하는 9.9%에서 9.2%로, 90일 초과는 10.6%에서 9.9%로 내렸다.
대신증권[003540]도 신용거래기간 15~29일은 연 9.5%에서 8.5%로, 30일 이상은 10.5%에서 9.5%로 인하했다.
신용거래융자 연차이자율도 최대 연 13.5%에서 1%포인트 내렸다.
교보증권[030610]은 이달 중, 메리츠증권은 내달부터 각각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신용거래융자 금리 인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로 기준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도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요지부동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8월 말 증권사 사장단을 불러 모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적한 데 이어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을 개정해 내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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