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 비상사태 선포…이동제한 즉시 발효

입력 2020-10-10 00:24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비상사태 선포…이동제한 즉시 발효
보건부 봉쇄령→지방법원 기각→다시 봉쇄령 '엎치락뒤치락'
중앙-지방정부 갈등 여파…10개 시군 거주 480만명에 영향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정부가 9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와 주변 9개 시·군에 2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살바도르 이야 보건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야 장관은 "마드리드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드리드 광역주에 속한 10개 시·군에 거주하는 480만명은 이날부터 2주 동안 출근, 등교, 병원 진료 등 예외로 인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지역 밖으로 이동이 제한된다.
관내 술집과 식당은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만 받아야 하며, 오후 11시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애초 스페인 정부는 이달 2일 오후 10시부터 해당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마드리드 고등법원이 전날 이를 기각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마드리드 법원은 해당 조치가 기본권을 침해하는 데다 자치권을 가진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가 내린 조치라는 이유로 비준을 거부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중앙정부가 해당 조치를 시행할 법적 권리를 마련했다.
마드리드 지역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564명으로 스페인 나머지 지역 평균 257명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이에 스페인 중앙정부는 마드리드에 적용할 지침을 마련했으나,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마드리드 지방정부가 경제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중도좌파 사회노동당과 급진좌파 포데모스가 손잡은 연립정부이고, 마드리드 지방정부는 중도우파 시민당과 보수 성향 국민당이 이끌고 있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중앙 정부의 결정을 "끔찍한 소식"이라고 부르며 "마드리드 주민들이 원하는 것도, 의료진이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