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변덕근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 무기를 공개한 데 대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서플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열병식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열병식과 관련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분석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지역의 동맹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ICBM과 SLBM은 미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무기로 분류되지만 미 국방부의 반응은 일단 북한의 신형 무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우선이라며 다소 신중하고 원론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은 현지시간 10일 자정에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을 공개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보다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화성-15형 사거리는 1만3천km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SLBM인 '북극성-4형'도 공개했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작년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외관상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천t급 잠수함이나 4천∼5천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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