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활동·투명성 확보 등 규정…강제성 없는 정치적 선언"
중국 우주 개발 견제 의도…미일 패권 다툼 격화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국과 일본 등 8개국은 달 탐사로 얻은 우주 자원의 소유나 이용에 관한 기본 원칙을 담은 '아르테미스 합의'에 머지않아 서명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합의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호주,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 참여하며 이를 위해 조만간 온라인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합의에는 우주 활동을 평화적 목적으로 실시하며, 자국의 정책·계획·과학적 자료 등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원칙이 담긴다.
또 우주 체류자에 대한 긴급지원이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착지점 등 우주 공간의 보존 및 타국 활동에 대한 간섭 배제, 우주 쓰레기를 늘리지 않기 위한 대책 등이 반영된다.
애초 2024년까지 미국 우주 비행사를 달의 남극에 착륙시키는 이른바 '아르테미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미국 측이 내달 대선 전 합의를 고집하면서 당분간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에 그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일본인 우주 비행사를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민간 기업의 달 자원 탐사를 후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미스 합의에는 우주 강국을 목표로 내건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돼 있으며 우주 공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이 패권 다툼이 격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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