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의무화 70% 이상 찬성…접종 의사 75% 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줄었다. 일일 사망자는 200명대에 그쳤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2천342명 많은 509만4천97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가 지난 7일 5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8∼10일 사흘 연속 2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1만명대로 낮아졌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90명 많은 15만488명으로 늘었다.
일일 사망자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 하루만 빼고 이날까지 1천명을 밑돌고 있으며, 특히 이날 일일 사망자는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미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이날 발표한 상파울루 등 4개 대도시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의견은 도시별로 찬성 72∼77%, 반대 23∼27%로 나왔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접종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하겠다' 75∼81%, '하지 않겠다' 15∼20%, '모르겠다' 4∼5%였다.
이 조사는 지난 5∼6일 4개 도시 주민 3천59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연방 보건부와 상파울루주 정부가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부는 백신 접종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으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12월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전 세계 보급을 위한 계획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상파울루주 정부는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