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옮길라…태국, 미얀마 사람 이어 차량도 '진입 금지'

입력 2020-10-12 12:46  

코로나19 옮길라…태국, 미얀마 사람 이어 차량도 '진입 금지'
국경 마을 진입 불가·국경서 짐 싣고 내려야…"태국 진입 7시간 내 떠나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얀마 국민에 이어 마얀마 국적의 차량 유입도 막기로 했다.
미얀마에서 온 차량 운전사 3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12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북부 딱주 당국은 전날부터 미얀마 차량이 태국 국경 쪽의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수파피밋 빠오릭 딱주 부지사는 언론에 "일부 미얀마 운전사들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만큼,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매솟 지역의 국경무역 관문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화물기사 3명은 지난주 국경을 넘은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국 측은 이들 운전사 3명을 모두 미얀마로 돌려보냈다.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태국인 7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수파피밋 부지사는 미얀마에서 오는 화물 차량은 접경 지역 마을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면서,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는 국경 검문소 부근 지정된 지역에서 짐을 싣고 부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얀마 차량은 짐을 싣거나 부린 뒤 7시간 안에 태국 영토를 떠나야 하며, 미얀마 국경 미야와디 마을로 가는 태국 차량 역시 국경을 넘은 지 7시간 내에는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미얀마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사실상 미얀마와 국경을 폐쇄했다.
국경 검문소를 닫은 것은 물론, 강이나 숲 등 자연적으로 뚫려있는 양 국간 통로에 군대를 추가로 파견하고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봉쇄'를 진행했다.
태국과 미얀마는 10개 주, 2천400㎞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하루에만 2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재확산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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