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는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일단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향후 유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제했다. 원유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는 이 같은 유가의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일단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 대응에 2조달러를 지출해 2035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탄소가스 배출을 없애겠다는 공약에 주목했다.
이 같은 공약을 이루기 위해선 셰일오일로 대표되는 석유산업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고, 결국 세금도 늘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시 세금 인상으로 배럴당 석유생산 가격이 최대 5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달러 약세 추세도 원유가격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석유산업에 대한 탈규제 정책이 계속되고, 유가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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