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부전 위험↑"

입력 2020-10-13 10:34  

"스트레스, 심부전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스트레스는 장기적으로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미국 뉴욕 웨일 코넬 메디컬센터(Weill Cornell Medical Center)의 로런 볼컨 내과 전문의 연구팀이 남녀 2만5천785명(평균연령 64세)이 대상이 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REGARDS(Reasons for Geographic and Racial Differences in Stroke) 동일 집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생활 속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스트레스 자각 척도(PSS: perceived stress scale)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10.1년에 걸쳐 심부전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한 경우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PSS 1~2점 그룹은 PSS 0점인 그룹에 비해 박출률 보전 심부전(HFpEF: 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으로 인한 입원-사망률이 37%, PSS 3~4점 그룹은 42%, 5점 이상인 그룹은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박출률 감소 심부전과(HFrEF: 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는 스트레스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적, 심리적 스트레스는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염증과 신경호르몬 경로를 활성화시켜 심부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좌심실 박출률이 50% 이상 보존된 심부전으로 수축 후에 정상적으로 이완되지 않아 혈액을 채우는 능력이 저하된다.
박출률은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심장의 좌심실에서 박출되는 혈액의 비율로 심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공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다. 정상적인 좌심실 박출량은 55~60%.
심부전의 유형에는 이 밖에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로 줄어드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좌심실 박출률이 40~49%인 경계형 박출률 심부전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부전 학회(Heart Failure Society of America)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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