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앱 '왓츠앱' 이용 후 심장박동 떨어져
스마트폰 무조건 막지 말고 사용 방법 고민해야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연구…건강저널 게재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쉴 틈 없이 친구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청소년들은 쉽사리 스마트폰에서 손을 놓지 못한다.
이런 10대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부모들에게는 '골칫거리'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자를 보내고 받는 행동이 청소년들의 감정 기복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좋다는 분석이다.
연구 결과 힘든 일을 겪은 청소년들은 미국의 대화 앱인 '왓츠앱' 등으로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한 후 심장 박동수와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어려운 시험이나 이성 친구와의 이별 후 주변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는 청소년들이 힘든 일을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연구팀 관계자는 "현재 논쟁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그러나 10대들의 스마트폰 사용의 유해성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지난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우울감, 스트레스,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작년 기준 16∼24세 청소년·청년의 99%가 스마트폰을 소유해, 2012년의 66%에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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