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슬로바키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정부가 연일 강한 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중앙위기대응팀 회의를 진행한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6인 이상의 모임을 13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국영 TASR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같은 가구의 구성원일 경우 예외로 하기로 했다.
마레크 크라이치 보건장관은 "필요하지 않은 장소에서 사람 간 이동과 사회적 접촉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깨달았다"며 출근과 등교는 할 수 있지만 다른 활동은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잇따라 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약 546만 명인 슬로바키아에서 지난 9일 신규 확진자가 1천887명 발생하는 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2일 기준 2만355명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일 국가 비상사태를 발효, 이달 중순부터 중등학교 교육을 원격으로 전환하고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식당의 배달 및 포장 판매는 허용했지만 실내에서 음식 섭취는 금지했다.
헬스장과 수영장, 사우나 등은 폐쇄하고 식료품점과 약국에는 고령층의 전용 이용 시간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고르 마토비치 총리는 이 같은 규정은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유효하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이스라엘과 같은 봉쇄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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