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사흘째 진정세…신규 확진 1만명 수준

입력 2020-10-14 07:48  

브라질 코로나19 사흘째 진정세…신규 확진 1만명 수준
WHO 사무차장 "브라질, 내년 대량 백신 접종 어려울 수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사흘째 진정세를 유지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220명 많은 511만3천628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8∼10일 사흘 연속 2만명대, 11일 1만명대로 줄어든 데 이어 전날은 1만명을 밑돌았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309명 많은 15만998명으로 늘었다.
일일 사망자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 하루만 빼고 이날까지 1천명을 밑돌았다. 11일과 전날에는 지난 5월 초 수준인 200명대로 줄었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425만7천명 정도는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미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안젤라 시마웅 사무차장은 브라질에서 내년 중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이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의 에이즈 프로그램 담당자였던 시마웅 차장은 "내년에 전 국민에게 접종할 만큼 백신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WHO는 보건 인력과 65세 이상 고위험군, 일부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마웅 차장은 내년 중 2∼3가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승인이 이뤄지고 2022년에 대량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전 세계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서는 연방 보건부와 상파울루주 정부가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부는 전 세계 백신 보급 계획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상파울루주 정부는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보건부는 백신 접종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으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12월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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