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 전략 수립 중"…신규 확진자 수는 6만3천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세계 1위인 인도가 내년 초 자국 내에서 1개 이상의 백신을 확보할 전망이다.
1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전문가 그룹들은 이미 백신 보급과 관련한 전략 수립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인도는 인구가 13억8천만명이나 되고 국토가 넓어 접종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지 정부는 여러 백신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자이더스 카딜라, 바라트 바이오테크 등이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고, 세계 최대 백신 회사로 알려진 세룸 인스티튜트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임상 2, 3상 시험 중이다.
또 다른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3차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바르단 장관은 지난 4일 "백신이 마련되면 내년 7월까지 4억∼5억 도즈(1회 접종분)를 확보해 2억∼2억5천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4일 오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 기준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723만9천389명으로 전날보다 6만3천509명 증가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808만9천704명·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월 초부터 세계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달 17일 9만7천89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 달 말부터 확산세가 눈에 띄게 주춤해졌다.
13일에는 최근 거의 두 달 가운데 가장 낮은 5만5천명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도 했다.
한편, 14일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586명으로 전날보다 730명 증가했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까지 11일 연속 1천명 미만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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