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무기 판매, 대만에 재앙이 될 것"

중국 "미국의 무기 판매, 대만에 재앙이 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이 대만에 첨단 무기 판매를 추진하는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대만에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강력히 경고했다.
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대만에 3종의 첨단무기를 판매하기 위해 최근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미국이 대만 지구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해외망이 보도했다.
주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는 것은 사마귀가 앞발을 들어 수레를 막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대만 민중에게 크나큰 재앙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의 행위는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고, 중국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후 상황에 따라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 고조 속에 크루즈미사일과 드론, 지뢰 등으로 구성된 무기 체계 7종의 대만 수출을 추진해 왔다.
이 중 트럭 기반 로켓 발사대인 록히드마틴사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보잉사의 SLAM-ER,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사진과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F-16 전투기용 외부 센서 등 3종의 무기체계가 대외 군수 판매를 감독하는 국무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의회 승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상원과 하원의 외교위원회에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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