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빠져있는 미국 항공사들이 3분기에도 조단위 적자를 내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14일(현지시간) 3분기 순손실이 18억달러(약 2조1천억원)로 작년 동기 10억달러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4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78%나 감소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주당 순손실은 8.16달러로 시장 예상치(주당 7.47달러 손실)보다도 부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델타항공은 3분기에 54억달러(6조2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액은 30억6천만달러로 76% 줄었다.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 악화도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이들 항공사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매출 급감과 함께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3분기 미국 공항 보안 검사를 통과한 이용자 수는 6천4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는 150% 늘었지만, 여전히 작년 동기(2억2천100만명)의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항공업계는 올해 상반기 미 정부로부터 250억달러의 지원을 받았으나 항공사 지원 연장 방안이 담긴 추가 경기부양책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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