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칭다오 병원발 코로나 감염, 느슨한 방역 때문인 듯"

입력 2020-10-15 11:06  

中전문가 "칭다오 병원발 코로나 감염, 느슨한 방역 때문인 듯"
1천100만명 핵산검사 진행중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한 가운데 이번 발병 원인이 병원의 느슨한 방역 때문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칭다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근원이 칭다오흉부과병원과 큰 관련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5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양잔추(楊占秋) 우한대학 바이러스 연구소 교수는 칭다오의 사례는 전형적인 병원 내 교차감염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해당 병원 측이 일상적인 방역 작업을 철저히 하지 않은 것이 교차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병동에서 바이러스가 번졌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일부 중국 언론은 CT 검사 후 소독이 미흡했던 것이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도 아직 최초 감염자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달 초의 국경절 연휴 이동과 직접 관계는 없고 해외유입 환자 관리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CCTV 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칭다오에서는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4일에는 확진자가 1명 늘었는데 항만 근로자인 이 환자는 흉부과병원발 집단감염 사태 이전인 지난달 24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칭다오시는 이날까지 전 주민 1천100만명의 핵산검사를 마치기 위해 자원봉사자 2만여명을 동원해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까지 이미 860만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중국의 다른 지방정부들은 칭다오시의 최근 발병에 긴장하고 있다. 국경절 연휴에 칭다오를 방문한 사람은 447만명에 이른다.
베이징시는 칭다오에서 오는 사람은 7일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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