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도 격리 조건으로 중국行…하루 200명 가기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저지를 위해 올해 초부터 지속한 국경 봉쇄를 풀고 대외 경제 교류를 재개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북·중 무역 관계자는 북한이 이달부터 남포나 청진 등 3개 항구에서 화물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다음 달에는 철도 화물 수송도 허가한다며 무역이나 노동력 수출 등 대외 경제교류를 서서히 재개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에는 숙박시설에서 10일가량 격리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새로 입국하는 북한 노동자가 있으며 이런 방식으로 중국으로 가는 북한 노동자는 하루에 200명 정도에 달할 때도 있다고 무역 관계자는 전했다.
훈춘시에 중국내 유명한 브랜드 의류 재료를 만드는 '국제지능 제조관리학원'이라는 이름의 대형 공장이 있는데 많은 북한 노동자가 거기서 일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중국인이 경영하는 음식점이나 결혼식장 등에서 일하는 이들을 포함하면 훈춘시의 북한 노동자는 "현시점에서 1만명 이상"이라고 무역 관계자는 말했다.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 위반이지만 중국과 북한 양쪽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에서 빨리 벗어나길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중국 측이 노동 비자가 아닌 다른 비자로 북한 노동자를 수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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