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는 허위정보 촉진제…공화당엔 음모론 스며들어"

입력 2020-10-16 00:41  

오바마 "트럼프는 허위정보 촉진제…공화당엔 음모론 스며들어"
선거운동 종반전 '바이든 직접 지원 준비' 속 트럼프 맹공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에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저녁 공개된 팟캐스트 '팟 세이브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허위사실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미디어 인프라, 보수적인 미디어 인프라"를 거론하며 "그건 트럼프보다 오래 지속할 문제다. 트럼프는 그것의 징후이자 그것에 대한 촉진제"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정보 유포가 소셜 미디어 때문에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그리고 우리 연방 정부의 수장이 그것에 의지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보의 급속한 확산이 기후변화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포함해 국가의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생산적인 논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해결책은 없다"며 소셜 미디어에서는 사람들이 특정 정보에 갇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 안에서는 음모론과 모순되는 어떤 정보도 거부당한다고 지적하고 "그것이 우리 모두가 가진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그것에 대해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미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의 음모론이 온라인에서 급격하게 인기를 얻는 것은 허위정보가 확산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의 주류로 스며드는 큐어넌과 같은 제정신이 아닌 음모론을 보면 그것은 미디어 생태계 내에 더 이상의 가드레일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2017년 미국에서 탄생한 큐어넌은 민주당과 연결된 비밀 엘리트 집단 '딥 스테이트'가 정부를 통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딥 스테이트로부터 미국을 구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미 언론에 따르면 온라인 모금이나 연설을 통해 바이든 후보를 측면 지원해온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만간 직접 유세에 나서는 등 선거전 막판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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