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대형 사회기반 시설 지출 프로그램과 대규모 고용 촉진책으로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현지 온라인매체 IOL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경제 회복을 위한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제시했다.
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향후 4년간에 걸쳐 1조 랜드(약 69조원) 이상을 풀어 단기간에 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인프라 구축은 학교, 물, 위생, 주택 등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항만, 도로, 철도 등 경제 경쟁력에 핵심인 중요 네트워크에도 집중하게 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리는 전국적으로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면서 "인프라는 투자와 성장 촉진에 잠재력이 막대하고 다른 경제 부문을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고용을 창출하는 직·간접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10년 동안 연간 평균 경제성장률을 3%로 잡고 있다며 고삐 풀린 부채를 제어하고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진화된 경제권인 남아공은 코로나19 발병 전에 이미 경기 침체 가운데 있었고 3월 말 엄격한 록다운(봉쇄령) 시행으로 기업과 가계에 주름살을 더 늘렸다.
록다운으로 인해 지난 2분기에 역대 가장 심한 경기 위축을 경험했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남아공은 7개월 전부터 시행해 이날 시한이던 '국가재난사태'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했다.
사회 구제를 위한 특별 코로나19 기금 배부도 3개월 더 늘리기로 했다.
남아공은 첫 발병 이후 220일 동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0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1만8천명 이상이다. 현재 완치율은 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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