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오렌지라이프 보유 지분 일부 넘겨"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가 신한금융지주 지분 1천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16일 "장외 블록딜 형태로 IM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오렌지라이프 합병 과정에서 법상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신한지주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데, 그중 일부를 IMM가 인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IMM은 앞서 2월 신한금융지주의 7천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전환우선주(CPS)를 받았다. 보통주로 전환을 가정하면 지분율은 약 3.7%로 알려졌는데, 이번 추가 인수로 지분율이 4%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IMM뿐 아니라 해외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도 지난달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를 통해 3∼4%대 지분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에서 사모펀드 비중이 많이 늘어난 셈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 입장에서는 오렌지라이프 보유 지분 의무 매각이나 자금 조달을 위한 증자 필요성이 있고, 사모펀드들은 신한지주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윈-윈'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9.86%), 블랙록(6.09%), 우리사주조합(5.15%) 등이다.
지분이 5%를 넘지 않아 최근 공시 내용은 없지만, 작년 말 주주명부 기준으로 BNP파리바(3.55%), 씨티은행(2.8%), 싱가포르투자청(2.54%) 등도 주요 투자자다.
1982년 신한은행을 설립한 주체인 재일동포 그룹의 지분율은 약 15%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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