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얀마에 100만 달러 규모 항원진단키트 지원

입력 2020-10-18 09:00   수정 2020-10-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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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얀마에 100만 달러 규모 항원진단키트 지원
미얀마 "적기 지원에 깊이 감사"…아웅산 수치 "신속·정확한 진단" 기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미얀마에 총 100만 달러(약 11억4천만원) 상당의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지원하며 '코로나 보건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0만 달러(약 5억7천만원) 규모의 한국산 항원진단키트 전달식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는 항원진단키트 9만5천회분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지역간 이동 제한 조치가 진행 중이어서, 전달식은 수도 네피도와 양곤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상화 주미얀마 대사와 이연수 한국국제협력단 소장 등이 양곤에서 참석했고, 미얀마에서는 보건체육부 민퉤 장관, 먀레이세인 차관, 뗏카잉윈 사무차관 등이 네피도에서 각각 참석했다.
한국은 지난 5월에도 미얀마 정부에 50만 달러 규모의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신속한 진단 필요성이 커지자 지난달말 아세안 협력기금 50만 달러와 전날 인도적 지원금 50만 달러를 각각 활용, 총 100만 달러어치 항원진단키트를 제공했다고 대사관측은 설명했다.
민퉤 장관은 인사말에서 "신속한 진단역량이 핵심인 국면에 한국 정부가 적기에 항원진단키트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퉤 장관은 또 코로나 사태 이후 진단키트 및 방역물품을 지원해 준 20여개의 한국 기업들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앞서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지난달 28일 대국민 연설에서 외국 국가로는 유일하게 한국을 언급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한국으로부터 항원진단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치 고문은 그러면서 수일 내 이 진단키트가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피력한 바 있다.
주미얀마 이상화 대사는 "현재처럼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기존 진단과 함께 신속진단키트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입증된 한국의 검진역량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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