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접촉 줄이고 집에 머물러 달라" 당부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8천명에 육박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천83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3명이다.
최근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4일 6천638명이 확진돼 지난 4월 초의 최고치를 넘어선 데 이어 15일에는 7천334명이 새로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35만6천387명이다. 지금까지 9천767명이 사망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날 경호원이 확진되면서 격리에 들어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18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독일의 감염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간 비디오 연설을 통해 "바이러스가 통제를 벗어나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집이나 밖에서 사람들을 덜 만나 달라"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여행을 하지 말고 가능하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상반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상황 당시 독일이 상대적으로 잘 대처했다면서 "우리가 함께 규칙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계속 악화하자 메르켈 총리와 16개 주(州) 총리들은 14일 대응 회의를 열고 전국적으로 방역기준을 강화했다.
10만 명당 신규 감염자 35명 초과 시 야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모임 인원은 공공장소 25명, 사적공간 15명으로 제한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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