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지난 2008년 뉴질랜드 정계에 진출한 방송인 출신 한인 멜리사 리 국민당 의원이 17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올라섰다.
리 의원은 오클랜드 마운트앨버트 지역구에서 노동당의 저신다 아던 총리와 맞붙어 패하긴 했으나 국민당 비례대표로 연이어 다섯 번째로 국회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리 의원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뉴질랜드 국회에서 5선의 영광을 안게 돼 기쁘다며 "교민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의원은 "교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선거 홍보물을 돌리고 가정 방문을 하는 등 많은 응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의정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 교민들의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뉴질랜드 관계에 대해서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지 이제 5년이 됐고 경제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나름대로 많이 노력해왔다며 "뉴질랜드 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배울 수 있도록 앞으로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리 의원은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데 대해 큰 아쉬움을 느낀다며 국민당이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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