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일 베트남·인니 방문…스가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일본 총리가 18일 취임 한 달여 만에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스가 총리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첫 방문지인 베트남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단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방문하는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의 베트남·인도네시아 순방에 대해 "일본이 주창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실현을 위해 아세안 내에서 영향력을 가진 양국과의 협력 강화를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남중국해 진출을 계속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는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만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또 올해 베트남이 의장국을 맡은 아세안과 일본의 협력 강화에 합의하고, 아세안 관련 정책연설도 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가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임을 확인하고, 코로나19 대책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스가 총리의 부인인 마리코(眞理子·67) 여사도 이번 동남아 순방에 동행해 외교 무대에 데뷔한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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