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해외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 19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외 건설 근로자를 위해 비대면 진료 상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5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해외건설 근로자 방역상황 및 향후계획'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해외에 파견된 건설 근로자는 92개국 9천354명이며, 지난 16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3개국 195명(누적)이다.
정부는 해외 건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건설사와 병원 간 협약을 통한 비대면 진료·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고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가 나와 9월부터 해당 서비스가 본격 확대됐다.
현재 총 85개국에서 이 서비스가 가동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5명의 근로자가 이를 이용했다.
해외 건설 현장에 나가 있는 근로자가 온라인으로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보고 처방전을 받는 방식이다.
일례로 캄보디아 현장 근로자가 현지에서 찍은 엑스레이 결과를 국내 의료진에 보여주고 질병 치료에 활용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민간 의료진의 파견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재외 한국 대사관을 중심으로 현지 통관과 수송도 적극 지원한다. 7월에는 이라크 건설 근로자 365명을 귀국시키면서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확진자 1명이 귀국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의 방역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민·관 합동 특별반 가동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