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통해 시위 정당성 알려…닉쿤도 가세 "폭력 안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지금 태국 국민들은 군부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지지를 호소하며 이같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시태그로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WhatIsHappeningInThailand)을 달아 한국어를 포함해 다양한 문자로 군주제와 군부 통치를 반대하는 자신들의 명분을 알리는 데 주력 중이다.
이들은 한국어판에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라며 "2014년 5월 22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로 태국인들은 군부 독재의 억압하에 살아왔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태국 군부는 6년이란 기간 동안 시민을 침묵시키고 억압하기 위해 제동 불가능한 수준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우리 태국 시민은 더는 견제 없이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그러면서 "우리의 외침이 더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 여러분의 도움과 지지가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그룹 2PM 멤버로 태국 출신인 닉쿤도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정부를 의식한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폭력 사용은 수수방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폭력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모두 몸조심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에서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가 5인 이상 정치 집회를 금지하며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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