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이스라엘 평화협약 사절단이 미국 재무장관 일행과 함께 18일(현지시간) 걸프지역 아랍국가인 바레인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사절단은 바레인과 평화협약을 공식적으로 확정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바레인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전격적으로 정상화해 팔레스타인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이 같은 돌파구는 다음달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중재 외교 치적을 쌓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사절단은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에서 이스라엘 국적항공사 엘알항공 전세기를 타고 날아왔으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동승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엘알항공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과 바레인 간 협력은 단순 투자 수준을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술과 다양한 다른 사업을 구축하고 바레인도 매우, 매우, 매우 드라마틱하게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어 벤-샤밧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바레인 마나마 공항에서 열린 도착 행사에서 아랍어로 "오늘은 위대한 날이다. 우리는 '인샬라'('신의 뜻대로'라는 아랍어) 여러분을 이스라엘에서 맞이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압둘라티프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은 이번 교류협력에 대해 "중동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수단"이라면서 참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엘알항공 973편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했다. 이는 걸프지역 강국인 사우디가 편의를 봐준 것으로, 사우디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무시해왔다.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 관리들은 19일 UAE로 갔다가 그 다음날 UAE의 첫 이스라엘 파견 사절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