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 경기 부양책 효과가 세금 인상 영향보다 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다음 달 미국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까지 다수당을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 승리를 거두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기대된다는 진단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 나왔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책이나 인프라 예산 등의 조율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상·하원과 백악관까지 휩쓸면 재정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경기부양책에 더해 인프라와 기후 관련 법제화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3분기쯤 세금 인상을 토대로 건강보험 등 복지 확대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호하는 경기 부양책의 경제 성장 효과가 세금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CNBC는 이와 관련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의 초당파 단체인 '펜 와튼 예산 모델'을 인용해 조 바이든 후보는 인프라, 교육, 주택 등 부문에서 10년간 5조4천억달러(6천153조원)의 신규 지출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고소득자와 법인에 대한 세금 인상 등을 통한 10년간 증세 규모는 2조4천억원 수준이라고 세금 정책 센터를 인용한 수치를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선거에서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하면 추가 부양책 등으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2∼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최근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가 -3.5%이고 내년은 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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