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난에도 미국 부유층의 고가 보석 구매가 늘어났다고 19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내 보석 판매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빠르게 회복돼 8월에는 판매액이 52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약 10% 증가했다.
보석 전문회사인 제일스와 케이 주얼러스를 운영하는 시그넷 주얼러스(SIG)의 8월 매출은 지난해 동월보다 10.9% 늘어났다.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 브랜드 포에버마크도 7월 이후 작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행객 대상 사업 비중이 큰 티파니는 8월과 9월 매출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몇몇 경제학자들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형편은 어려워졌지만 부유층의 경제는 빠르게 반등하면서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K'자 형태의 경기 회복세가 보석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된 점도 보석 수요를 자극한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각종 기념일에 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여행 자금을 보석 구매에 쓰고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루시에 드비어스 부사장은 여행이 보석업계의 가장 큰 경쟁대상이라면서 보통 각종 기념일에 사람들은 낭만적인 여행을 생각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이 불가능해지자 대신 그 돈으로 다이아몬드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제네트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도 사람들이 여행을 못 가는 상황이 기대를 뛰어넘는 보석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보석 판매를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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