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진행 중인 가운데 누적 환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캐나다 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2천423명이 증가한 20만1천437명으로 집계돼 지난 6월 중순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두배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
지난 1월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10만명으로 증가하기까지는 5개월이 걸렸다.
코로나19 발생은 주로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에 집중되는 양상이지만 2차 확산 속에 다른 지역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퀘벡주는 신규 환자 1천38명이 늘어 총 9만4천429명을 기록했으며 온타리오주 누적환자는 704명 늘어난 6만5천7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중 16만9천671명이 회복했고, 2만1천950명이 치료 중이다.사망자는 총 9천778명이다.
토론토 대학의 한 공공보건 전문의는 코로나19 환자가 20만 명에 도달하기까지 공공 방역 조치가 확산 속도를 늦춘 측면이 있다면서도 2차 확산이 진행 중인 만큼 방역의 고삐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확산이나 사회적 파급 현상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며 "하지만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캐나다와 미국 간 육로 국경 폐쇄 조치가 내달 21일까지 재연장된다고 빌 블레어 공공안전부 장관이 이날 밝혔다.
양국은 지난 3월부터 양국 국경 간 비필수 이동을 금지하는 통행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매달 연장해 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상황을 계속 우려한다"며 "우리는 국경을 재개하고 싶지만, 캐나다 국민의 안전이 안심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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