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간 출국전 코로나검사 도입 추진…음성이면 자가격리 면제"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영국이 유럽 최대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출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도입한다.
영국은 19일(현지시간)부터 히스로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승객들을 위해 80파운드(약 11만8천원)를 내면 1시간 안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입국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요구하는 홍콩이나 이탈리아행 승객들부터 진단검사가 시작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항공서비스회사 콜린슨그룹과 스위스포르트는 히스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들을 위해 코로나19 신속진단 검사 시설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터미널 2와 터미널 5의 출국게이트 안쪽에서는 등온증폭기술(LAMP)을 이용한 신속분자진단법으로 1시간 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전날 더타임스에 "정부는 미국과 양국 간 출국 전 코로나19 진단검사 도입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영국으로 입국하는 승객들은 비행 전 격리하거나 검사를 하면 도착해서 격리를 안 해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세계 여행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항공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승객이 최대 90%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를 제어하기 위해 각국이 도입한 강한 입국 규제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영국에서는 150개 고위험국가에서 입국한 경우 모두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격리를 안 해도 되는 국가는 극히 일부 안전한 국가에 한정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해외여행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샙스 장관은 입국 전 1주간 자가격리한 뒤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판정을 받은 이들에 한해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을 2주에서 1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장관들 간에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방안은 빠르면 12월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장기적 대안으로 출국 전 진단검사 도입을 압박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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