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열대성 폭우에 따른 홍수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악어농장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일간 크메르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홍수로 인해 농장에 있는 악어들이 우리 너머로 탈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지난 15일 캄보디아 남부 칸달주(州)의 한 악어농장에서 무게가 30㎏가량인 악어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잡히는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악어농장 인근에 사는 주민 삼세이하는 "폭우로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달 초부터 열대성 폭우로 칸달주를 포함해 19개 지방에서 홍수가 발생해 주택 7만3천여 채와 농경지 29만3천여 ㏊가 침수되고,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77개 봉제 공장이 침수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23곳은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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